가장 강하게 나온 축
후회 피하기
손해보다 내가 틀렸다는 확인이 더 아픈 쪽
틀렸다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 자체를 얼마나 피하려 하는가
당신이 피하려는 것은 손실 자체가 아니라 후회입니다. 팔고 나서 오르는 장면, 안 사서 남들만 버는 장면, 내가 틀렸다고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결과의 크기보다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는 대신 결정을 미루는 쪽을 자주 고르게 됩니다.
이 축이 특이한 점은 미루는 것도 하나의 결정이라는 사실을 가려버린다는 것입니다. 팔지 않고 두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계속 들고 있기로 결정하는 것인데, 후회 회피가 강할수록 앞의 것만 결정처럼 느껴집니다. 아무것도 안 했으니 틀린 것도 아니라는 감각이 생깁니다.
남에게 말한 결정을 바꾸기 어려운 것도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이때 지키려는 것은 판단이 아니라 일관성이고, 회사의 상태가 바뀌어도 내 말이 바뀌지 않으려고 근거를 뒤로 맞추게 됩니다.
이런 장면으로 나타납니다
-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 자리에서 더 오를까 봐 실행하지 못한 적이 여러 번 있다
- 내가 산 종목이 빠진 것보다 나만 못 산 종목이 오른 게 더 아프다
- 샀다고 말해둔 종목은 생각이 바뀌어도 정리하기가 어렵다
연구는 무엇을 봤나
오딘의 1998년 분석에서 투자자들은 12월을 제외한 기간 동안 이익이 난 종목의 약 14.8%를 실현한 반면 손실이 난 종목은 약 9.8%만 실현했습니다. 이긴 것은 팔고 진 것은 들고 있는 쪽으로 기운 셈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12월에 이 비율이 뒤집혀 이익 실현이 10.8%로 낮아지고 손실 실현이 12.8%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세금 때문에 손실을 확정할 이유가 생기면 같은 사람이 반대로 행동한다는 뜻이고, 이는 이 성향이 고정된 성격이 아니라 상황이 만드는 기울기라는 근거로 읽힙니다.
성향 대신 절차를 손보는 쪽
- 1결정을 내리기 전에 어떤 조건이 깨지면 생각을 바꾸겠다는 문장을 먼저 적어둔다. 나중에 바꾸는 것이 번복이 아니라 예정된 절차가 된다
- 2팔지 않고 두는 것도 한 줄로 기록한다. 오늘 계속 들고 있기로 했다고 적으면 미루기가 결정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 3남에게 말할 때 결론이 아니라 이유를 말한다. 이유를 말해두면 이유가 바뀔 때 결론을 바꾸기가 훨씬 쉬워진다
후회를 피하려는 마음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축에서 실제로 다뤄볼 만한 것은 감정의 크기가 아니라, 결정을 미룬 사실이 기록에 남는지 여부입니다.
이 점수를 믿으면 안 되는 자리
이 진단은 실제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 보고한 답변을 잽니다. 심리 편향 연구가 반복해서 지적해 온 것 중 하나가, 사람은 자기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실제보다 차분하게 예상한다는 점입니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그 편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축의 점수는 서로 비교하기 위한 상대적인 눈금입니다. 네 축 모두 30점이 나왔다면 편향이 약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문항이 묻는 상황을 아직 겪어보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편향이 강하다는 것과 손해를 본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진단은 결과를 예측하지 않으며, 무엇을 사고팔지에 대해서도 아무 답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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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세 축은 무엇을 재나
이 진단은 투자 심리를 설명하는 참고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