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상위 세 자리를 배터리 소재가 채웠습니다
10월 19일 국내 상승률 위쪽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18.42% 올라 58,500원, 에코프로머티가 14.75% 올라 36,950원, 삼성SDI가 11.70% 올라 592,000원으로 채워졌습니다. 세 곳 모두 배터리와 그 소재를 다루는 회사입니다.
한 업종이 1·2·3위를 전부 가져가는 날은 지수가 고르게 오른 날과 성격이 다릅니다. 돈이 시장 전체로 퍼진 것이 아니라 한 줄기로 몰렸을 때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8.42%
- 에코프로머티+14.75%
- 삼성SDI+11.70%
- 티에스이-5.88%
- 한미사이언스-4.51%
- 파두-4.20%
내린 쪽에는 반도체 쪽 회사가 둘 있었습니다
하락률 위쪽은 티에스이가 5.88% 내려 280,000원, 한미사이언스가 4.51% 내려 45,550원, 파두가 4.20% 내려 54,800원입니다. 이 가운데 티에스이와 파두는 반도체 검사와 설계 쪽에 걸쳐 있는 회사이고, 한미사이언스는 제약 쪽입니다.
같은 날 한겨레는 빅테크의 AI 수익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반도체 강국'을 직격했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쪽에 걸려 있던 기대가 한 번 흔들린 흐름과, 이날 하락 위쪽에 모인 업종이 겹칩니다.
오른 종목이 164개, 내린 종목이 34개
국내 200종목 가운데 164개가 오르고 34개가 내렸으며 2개가 보합이었습니다. 코스피는 1.76% 올라 5768.01, 코스닥은 1.78% 올라 808.89로 마쳤습니다. 시장 온도는 68입니다.
지수 상승률과 오른 종목 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배터리 소재가 앞에서 끌었지만 나머지도 대체로 따라 올랐다는 뜻입니다. 지수만 오르고 오른 종목 수는 절반을 밑도는 날과는 갈라서 읽어야 합니다.
미국은 지수와 종목 수가 엇갈렸습니다
해외 지수는 10월 16일 종가가 가장 최근 값입니다. 나스닥이 2.15% 내려 26140.03, S&P 500이 1.09% 내려 7659.44, 다우가 0.34% 내려 52002.41입니다.
그런데 같은 집계에서 오른 해외 종목은 114개, 내린 종목은 84개입니다. 지수는 내렸는데 오른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하락률 위쪽은 팔로알토네트웍스가 7.63%, 팔란티어가 7.22%, AMD가 5.95%로 모두 덩치 큰 기술주였고, 상승률 위쪽은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4.27%, EOG리소시스가 4.23%, 노스럽그러먼이 4.05%로 에너지와 방산이었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쪽과 숫자로 많았던 쪽이 달랐던 날입니다. 해외 시장 온도는 55로 국내보다 낮게 찍혔습니다.
환율은 10.35원 내렸고 원자재는 갈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35원 내려 1,330.6원입니다. 0.77% 하락입니다. 국내 주식이 오른 날에 원화도 같이 강해졌습니다. 한겨레는 환율이 1330원 앞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 이유를 다룬 기사를 같은 날 실었습니다.
원자재는 금이 0.39% 올라 4197.5, 은이 1.11% 올라 57.62, 구리가 0.70% 올라 6.58입니다. 구리는 52주 최고가 6.83에 가까운 자리입니다. 반대로 WTI 원유는 4.50% 내려 96.85, 천연가스는 0.13% 내려 3.11입니다.
미국 에너지 종목이 오른 것은 10월 16일 종가이고 원유가 내린 것은 10월 19일 값입니다. 날짜가 다르므로 한 장면으로 묶어 읽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코인은 하루는 플러스, 한 주는 전부 마이너스
여섯 종목 모두 하루 기준으로 올랐습니다. 솔라나가 2.02%, 리플이 1.31%, 비트코인이 0.96%, 이더리움이 0.63%, 바이낸스코인이 0.44%, 카르다노가 0.24%입니다. 비트코인은 109,898,117원, 이더리움은 3,230,438원입니다.
7일 기준으로는 여섯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입니다. 카르다노가 12.88% 내려 가장 큰 폭이고 리플이 7.10%, 솔라나가 6.19%, 이더리움이 5.47%, 바이낸스코인이 3.75%, 비트코인이 1.77% 내렸습니다. 하루 반등이 한 주 하락을 되돌리지는 못한 자리입니다.
같은 날 금도 올랐습니다. 위험한 자산과 안전한 자산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악재 기사 두 건은 이날이 아니라 지난주를 가리킵니다
이날 모인 기사 가운데 악재로 분류된 것은 두 건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6년여 만에 줄었다는 머니투데이 기사와,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 순매수와 증시 급락 속에 내렸다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두 기사가 말하는 증시 급락은 10월 19일이 아닙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오른 날에 나온 기사이지만, 안에 담긴 사건은 그 앞 거래일들의 하락입니다. 기사 제목의 분위기와 당일 숫자가 어긋나 보일 때는 기사가 가리키는 날짜를 먼저 맞춰 보는 쪽이 낫습니다.
안과 밖이 서로 다른 날짜를 보고 있었습니다
국내는 한 업종이 앞장서서 끌어올린 하루였고, 가장 최근에 닫힌 미국 시장은 지수와 종목 수가 엇갈린 자리였습니다. 둘은 같은 날의 장면이 아닙니다.
환율과 원자재, 코인도 각자 다른 시각에 찍힌 값이 섞여 있습니다. 숫자를 하나로 합쳐 한 줄 이야기로 만들기보다, 어느 값이 언제 찍힌 것인지 갈라 두고 보는 편이 이날의 시장을 덜 왜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