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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칸은 얼마나 넓은가 - 564종목을 재어 보니 166개가 B칸 바닥 50점에 겹쳐 있었다

B 등급은 50점부터 69점까지 20점 폭입니다. 그래서 같은 B 배지 안에 50점과 69점이 함께 삽니다. 2026년 9월 16일에 저장된 564종목이 각자의 등급 칸 어디에 놓였는지 전부 재 봤더니, B 등급 358개 가운데 166개가 정확히 50.0점 한 자리에 겹쳐 있었고 그중 159개는 아홉 지표를 하나도 측정하지 못한 종목이었습니다.

같은 글자를 단 두 종목이 19점 떨어져 있다

종목 페이지를 열면 맨 위에 등급 배지가 있습니다. S부터 D까지 다섯 글자 중 하나입니다.

B 등급은 50점부터 69점까지입니다. 20점 폭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B 배지를 단 두 종목이 실제로는 19점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배지 글자만 보는 사람에게 이 둘은 완전히 같은 종목입니다.

주픽은 이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오래 미뤄 두었습니다. 등급 경계는 방법론 페이지에 이미 다 적혀 있으니 독자가 직접 빼면 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9월 16일에 그 생각을 접고, 종합 점수가 자기 등급 칸 안 어디에 놓였는지를 종목 페이지에 직접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업을 하면서 저장된 종목 전체가 칸마다 어디에 놓여 있는지 한 번 재 봤습니다. 예상하지 않았던 것이 나왔습니다. 564종목 가운데 166개가 정확히 같은 한 점, B 칸의 맨 아래인 50.0점에 겹쳐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166개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먼저 다섯 칸의 폭을 재 보면

주픽의 등급 경계는 고정값입니다. S는 85점 이상, A는 70점부터, B는 50점부터, C는 30점부터이고 그 아래가 D입니다.

여기서 칸 폭을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A는 70점부터 84점까지 15점 폭, B는 50점부터 69점까지 20점 폭, C는 30점부터 49점까지 20점 폭, D는 0점부터 29점까지 30점 폭입니다. S만 위가 열려 있어 상한이 없습니다.

칸 폭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다섯 글자는 같은 종류의 진술이 아닙니다. S 등급은 문턱 하나를 넘었다는 뜻이고, D 등급은 30점 폭 어딘가에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배지 한 글자인데 담고 있는 정보의 양이 칸마다 다릅니다.

칸의 맨 위 점수가 84점이나 69점처럼 딱 떨어지는 이유는 저장되는 점수가 정수이기 때문입니다. 채점 결과는 소수점을 내림해서 저장합니다. 그래서 A 칸의 가장 높은 점수는 84.9점이 아니라 84점입니다.

564종목이 각자의 칸 어디에 놓였나

2026년 9월 16일 기준으로 주픽이 다루는 종목은 564개입니다. 코스피 240개, 코스닥 124개, 뉴욕증권거래소 136개, 나스닥 64개입니다.

등급별 개수는 이렇습니다. S가 9개, A가 106개, B가 358개, C가 75개, D가 16개입니다. B 하나가 전체의 63.5퍼센트입니다.

그다음에 각 종목이 자기 칸의 몇 퍼센트 지점에 있는지를 계산했습니다. 칸 바닥이 0퍼센트이고, 위 문턱은 다음 칸의 것이라 100퍼센트 자리는 비워 둡니다. 점수가 정수라서 B 칸의 맨 위인 69점도 95.0퍼센트에서 멈춥니다. 이 퍼센트는 아래에서 세기 위한 수이고 화면에 적는 수는 아닙니다.

칸 안 위치의 중앙값이 A는 40.0퍼센트, B는 15.0퍼센트, C는 65.0퍼센트, D는 81.7퍼센트였습니다.

B만 유독 다릅니다. C와 D는 종목들이 칸의 위쪽에 몰려 있고 A는 가운데보다 조금 아래인데, B는 중앙값이 15퍼센트입니다. 20점 폭 칸에서 절반이 아래 3점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칸 바닥에 정확히 붙어 있는 종목 수를 세니 답이 나왔습니다. A 칸 바닥인 70점에 14개, S 칸 바닥인 85점에 2개, C와 D는 0개입니다. 그런데 B 칸 바닥인 50점에는 166개가 있었습니다.

50점 문턱만 유독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166개는 B 등급 358개의 46.4퍼센트입니다. B 등급 종목 열 개 중 넷 이상이 같은 점수입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분포인지 확인하려고 네 개 문턱 주변을 똑같은 방식으로 세어 봤습니다. 문턱 바로 아래 3점 구간과 문턱부터 위로 3점 구간에 각각 몇 개가 있는지입니다.

85점 문턱은 아래 14개 대 위 6개였습니다. 70점 문턱은 아래 38개 대 위 36개로 거의 대칭입니다. 30점 문턱은 아래 6개 대 위 4개입니다.

50점 문턱은 아래 22개 대 위 175개였습니다. 여덟 배 가까운 차이입니다.

나머지 세 문턱에서는 이런 쏠림이 없습니다. 점수가 경계 근처에서 대체로 고르게 흩어져 있습니다. 50점 자리에만 무언가가 따로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그 166개가 무엇인지 세어 봤다

주픽은 이번 갱신에 측정하지 못한 지표에 딱지를 붙여 기록해 둡니다. 그래서 종목마다 아홉 지표 중 몇 개에 딱지가 붙었는지 셀 수 있습니다.

50.0점 166개 가운데 159개가 아홉 지표 전부에 딱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나도 측정하지 못한 종목입니다.

딱지 사유까지 보면 166개 중 159개에 원천이 값을 주지 않았다는 사유가, 7개에 회사가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유가 붙어 있었습니다. 두 사유가 166개를 남김없이 채웁니다. 직전 값을 이어 썼다는 사유와 업종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유는 이 무더기에 한 건도 없었습니다. 결측을 한 덩어리로 뭉뚱그리면 이 편중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장별로도 갈립니다. 166개 중 코스피가 78개, 코스닥이 84개, 뉴욕이 3개, 나스닥이 1개였습니다. 국내 364종목의 44.5퍼센트가 이 자리에 있고, 해외 200종목 중에서는 2.0퍼센트입니다.

유니버스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아홉 칸이 전부 딱지인 종목이 160개입니다. 그중 159개가 50점입니다. 남은 하나는 46점인데, 이 수는 2026년 9월 3일에 배당성향 중립값을 채우기 전에 아홉 칸이 전부 대체값이던 종목이 받던 점수와 같습니다. 그 뒤로 다시 계산되지 않은 문서로 보여 따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딱지 개수의 분포에도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딱지가 0개인 종목이 174개, 1개가 127개, 2개가 33개, 3개가 43개, 4개가 21개, 5개가 2개, 6개가 4개입니다. 그리고 7개나 8개인 종목은 한 곳도 없고, 9개가 곧바로 160개입니다. 조금씩 비는 상태와 통째로 비는 상태 사이가 비어 있습니다.

여기서 50점은 가운데라는 뜻이 아니다

1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주는 다른 분야를 보면 50이라는 수에 대개 뜻이 붙어 있습니다.

미국 건물 에너지 효율 점수는 50을 전국 중앙값으로 정의합니다. 전국 표본 조사 자료에 견주어 같은 용도의 건물 가운데 한가운데라는 뜻이고, 75 이상이면 상위권이라고 따로 밝힙니다. 즉 그 50은 재어 본 결과입니다.

주픽의 50은 반대입니다. 아홉 지표 중 아무것도 재지 못했을 때 나오는 수입니다.

값이 들어오지 않은 칸에는 중립 앵커라고 부르는 상수를 넣습니다. ROE 7.0퍼센트, 영업이익률 7.0퍼센트, 매출성장률 3.0퍼센트, 부채비율 110퍼센트, 유동비율 128퍼센트, 이자보상배율 4.2배, 배당수익률 1.75퍼센트, 배당성향 15퍼센트, 연속 배당 4.2년입니다. 아홉 개가 각각 자기 채점표에서 정확히 50점을 받도록 역산해 정한 값입니다.

그래서 아홉 칸이 전부 앵커면 세 묶음이 모두 평균 50점이 되고, 가중치를 어떻게 곱해 더하든 총점이 정확히 50.0점으로 떨어집니다.

이렇게 둔 이유는 원천이 말하지 않은 것에 상도 벌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모르는 칸에 높은 점수를 넣으면 없는 장점을 만들어 주는 것이고, 낮은 점수를 넣으면 없는 흠을 씌우는 것입니다. 이 판단 자체는 지금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그 결과가 화면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재어 보니 한가운데였던 종목과 아무것도 재지 못한 종목이, 둘 다 똑같이 B 50점 배지를 달고 나란히 놓입니다. 숫자는 같고 근거는 정반대입니다.

경계 바로 아래에 선 종목은 얼마나 되나

칸 폭을 알고 나면 그다음에 궁금해지는 것이 경계와의 거리입니다.

S를 제외한 555종목에 대해 바로 위 등급 문턱까지 남은 점수를 셌습니다. 1점 이내가 28개로 5.0퍼센트, 3점 이내가 80개로 14.4퍼센트였습니다.

일곱 종목 중 하나쯤은 위 칸 문턱에서 3점 안에 서 있는 셈입니다. 점수가 정수로 저장되므로 이 자리에서는 1점 차이가 등급 글자 하나를 가릅니다. 69점과 70점은 화면에서 1점 차인데 배지는 B와 A로 갈립니다.

이 사실을 적는 이유는 경계가 자의적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계는 모든 종목에 같은 값으로 적용되고 종목마다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경계 근처의 1점은 칸 한가운데의 1점과 화면에서 전혀 다른 크기로 보인다는 것을 알고 읽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하지 않는 말도 분명히 해 둡니다. 주픽은 어떤 종목이 곧 위 등급으로 올라간다거나 내려간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화면에 적는 것은 오늘 저장된 점수와 고정된 경계 사이의 뺄셈뿐입니다.

그래서 화면에 무엇을 적었나

2026년 9월 16일부터 종목 페이지의 이 점수가 놓인 자리 카드에 칸 안 위치를 적습니다. 그 등급 칸이 몇 점부터 몇 점까지인지, 아래 경계에서 몇 점 올라온 자리인지, 위 문턱까지 몇 점 남았는지 세 수를 한 문단에 함께 씁니다.

막대도 함께 그리지만 막대는 그 칸 안에서의 상대 위치만 나타냅니다. 칸 폭이 15점과 20점과 30점으로 제각각인데 막대를 같은 길이로 그려 놓고 폭을 숨기면, 눈이 잘못된 비교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폭은 숫자로 따로 적습니다.

S 등급은 문장을 다르게 씁니다. 위 등급이 없어 남은 거리를 잴 대상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문형에 억지로 밀어 넣으면 아홉 종목에게 존재하지 않는 다음 칸을 있는 것처럼 말하게 됩니다.

칸 안 위치는 퍼센트로 적지 않습니다. 앞에서 칸 폭이 제각각이라 상대 위치만으로는 잘못된 비교가 생긴다고 했는데, 퍼센트도 같은 함정을 가진 수라서 글에서 세는 용도로만 쓰고 화면에는 점수로 씁니다.

이 줄은 페이지 위쪽의 다른 한 줄과 짝을 이룹니다. 종합 등급 카드에는 이번 갱신에 실제로 측정된 지표가 아홉 개 중 몇 개인지가 이미 적혀 있습니다. 두 줄은 카드가 달라 화면에서 떨어져 있지만 읽을 때는 붙여 읽는 편이 맞습니다.

아홉 칸이 전부 비어 있던 159개 종목에서는 위쪽 카드에 이번 갱신 실측 지표 0 분의 9가 적히고, 아래쪽 카드에 그 50점이 아래 경계에서 0점 올라온 자리라고 적힙니다. 둘을 같이 보면 그 50점이 어떤 종류의 50점인지가 드러납니다.

검토했다가 하지 않기로 한 것

첫째, 등급 경계를 다시 긋거나 B 칸을 둘로 쪼개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유럽 에너지 라벨이 실제로 택한 해법이 이것입니다. 위 칸이 포화되자 등급표를 통째로 갈아엎었습니다.

하지 않았습니다. 주픽의 채점 로직과 등급 경계는 고정해 두고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사례가 함께 보여주는 것은 경계를 다시 그으면 과거와의 비교가 끊긴다는 사실입니다. 경계는 그대로 두고 칸 안의 위치를 말하는 쪽으로 같은 정보를 줍니다.

둘째, 측정된 지표가 하나도 없는 종목을 등급에서 빼거나 배지를 감추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2026년 9월 1일에 실측 데이터를 놓고 검토한 뒤 접었고 다시 꺼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목록과 비교 화면이 등급으로 정렬되기 때문에 어떤 종목만 등급이 없으면 줄 세우기가 흔들리고, 무엇보다 감추는 것 역시 판단을 대신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중립 앵커를 업종 중앙값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50점 무더기는 흩어집니다. 그런데 그것은 재지 못한 종목에 재어 본 것 같은 수를 주는 일입니다. 없는 숫자를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과 정면으로 어긋나서 하지 않습니다.

넷째, 칸 안 위치를 색으로 말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대기질 지수처럼 칸마다 색을 주는 방식입니다. 주픽은 이미 등급 색을 칸 구분에 쓰고 있어서, 칸 안의 위치까지 색으로 말하면 같은 축을 두 번 쓰는 셈이 됩니다. 위치는 수치와 막대 길이로만 말합니다.

정리하면

등급 배지 한 글자는 생각보다 넓은 범위를 덮습니다. A는 15점 폭, B와 C는 20점 폭, D는 30점 폭이고 S만 위가 열려 있습니다. 같은 B 배지 안에 50점과 69점이 함께 삽니다.

2026년 9월 16일 기준 564종목을 재어 보니 등급별로 S 9개, A 106개, B 358개, C 75개, D 16개였습니다. 칸 안 위치의 중앙값은 A 40.0퍼센트, B 15.0퍼센트, C 65.0퍼센트, D 81.7퍼센트로, B만 바닥 쪽에 쏠려 있었습니다.

원인은 B 칸 바닥에 겹쳐 있는 166개였습니다. 50점 문턱 주변을 세면 아래 3점에 22개, 위 3점에 175개로 여덟 배 가까이 기울어 있는데, 다른 세 문턱에는 이런 쏠림이 없습니다.

166개 중 159개가 아홉 지표를 하나도 측정하지 못한 종목이었고, 사유는 대부분 원천이 값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162개가 국내 종목으로, 국내 364종목의 44.5퍼센트가 이 한 점에 있습니다.

값이 없는 칸에는 각각 정확히 50점이 나오도록 역산한 중립 앵커가 들어갑니다. 원천의 침묵에 상도 벌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아홉 칸이 전부 앵커인 종목의 총점이 정확히 50.0점이 되고, 재어 보니 한가운데였던 종목과 아무것도 재지 못한 종목이 같은 배지를 달게 됩니다.

경계와의 거리도 함께 쟀습니다. S를 제외한 555종목 중 위 문턱까지 1점 이내가 28개로 5.0퍼센트, 3점 이내가 80개로 14.4퍼센트입니다. 점수가 정수로 저장되므로 이 자리에서는 1점이 등급 글자를 가릅니다.

그래서 종목 페이지에 칸 폭과 칸 안 위치를 적었습니다. 등급을 바꾸지도 감추지도 않고, 그 등급이 얼마나 넓은 자리를 가리키는 말인지를 같은 화면에서 밝히는 쪽을 골랐습니다. 판단은 읽는 사람 몫으로 남겨 둡니다.

본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주픽은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고 주가의 미래 방향을 예측하지 않으며, 어떤 종목이 곧 다른 등급으로 이동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등급은 공개된 재무 지표를 정해진 산식으로 환산한 요약값이며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수치는 2026년 9월 16일에 측정한 값이며 갱신에 따라 달라집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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