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2일 (화) 시황
오늘은 지수와 시장폭이 함께 오른, 폭넓은 위험 선호 장세였다.
국내
미국
국내 ▲102 19 ▼79 · 해외 ▲116 2 ▼82
7000선은 지켰지만 장중에 있던 2%는 남지 않았다
코스피는 7017.91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10.19포인트, 0.15% 올랐다. 장중 한때 2%대까지 올랐다가 강보합으로 되돌아온 하루였다. 7000선은 지켰다.
코스닥은 834.38로 1.89포인트, 0.23% 내렸다. 두 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갈렸지만 폭은 둘 다 0.3% 안쪽이다.
같은 화면에 있는 미국 지수는 나스닥이 2.26%, S&P500이 1.49%, 다우가 0.71% 올랐다. 다만 이 값은 한국 시간으로 전 거래일 종가다. 국내 지수와 미국 지수는 같은 줄에 놓여 있어도 하루 차이가 나는 값이다.
지수는 제자리였는데 종목은 아니었다
국내 주요 200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이 102개, 내린 종목이 79개, 보합이 19개였다. 해외는 오른 종목 116개, 내린 종목 82개, 보합 2개였다.
지수 등락만 보면 0.15%와 0.23%, 아무 일도 없던 날처럼 보인다. 그러나 종목 단위로는 오른 쪽이 내린 쪽보다 23개 많았다. 지수는 시가총액 큰 종목의 움직임을 크게 반영하기 때문에, 지수가 제자리라는 말과 종목들이 제자리라는 말은 같은 말이 아니다.
체감온도는 국내 52, 해외 56으로 둘 다 중간 언저리였다.
미국 하락 상위 세 자리를 정유사가 나눠 가졌다
오늘 해외 하락률 상위는 마라톤페트롤리엄 5.30%, 발레로에너지 4.84%, 필립스66 4.17% 순이었다. 세 곳 모두 원유를 사서 정제해 파는 정유 회사다.
같은 날 WTI 원유는 2.91% 내린 92.99달러였다. 세 회사가 저마다의 사정으로 내린 것이 아니라, 세 회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입력값 하나가 움직인 날에 가깝다.
눈여겨볼 대목은 등급이다. 발레로에너지와 필립스66은 A, 마라톤페트롤리엄은 B다. 등급은 재무 데이터로 회사의 체질을 재는 자이지, 오늘 원유 가격이 어디로 갈지를 재는 자가 아니다. 체질이 좋은 회사도 원자재 가격이 움직이면 같이 움직인다.
반도체는 한국과 미국에서 같이 올랐는데 등급 분포가 달랐다
국내 상승률 상위는 심텍 14.46%, 대덕전자 12.86%, 파두 11.30%였다. 반도체 기판과 부품 쪽이 나란히 들어왔다. 해외는 인텔 12.14%, 메타 11.43%, AMD 9.95%였다.
등급을 붙여 보면 결이 다르다. 국내 세 종목은 순서대로 C, B, D였고, 해외 세 종목은 C, A, A였다. 상승률 상위 목록이 곧 등급 상위 목록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등급이 낮은 종목일수록 하루 변동폭이 큰 경우가 흔하다. 몸집이 작고 재무가 얇을수록 같은 재료에 주가가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상승률 목록과 등급표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는 표다. 하나는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다른 하나는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를 말한다.
환율이 이틀 연속 빠져 1362.66원이 됐다
원달러 환율은 22.2원, 1.60% 내린 1362.66원이었다. 뉴스에서는 추석을 앞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중동 대화 기대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환율이 내렸다는 말은 원화가 강해졌다는 말이다. 이 숫자 하나가 업종에 따라 정반대로 읽힌다. 수출로 달러를 벌어 원화로 환산하는 회사에는 실적을 깎는 방향이고, 원재료를 달러로 사 오는 회사나 해외여행 수요에는 반대 방향이다.
해외 주식을 들고 있다면 한 겹이 더 붙는다. 환율이 1.60% 내린 날에는 미국 주가가 한 푼도 움직이지 않아도 원화로 환산한 평가액은 그만큼 줄어든다. 미국 지수가 올랐다는 소식과 내 계좌의 원화 잔고가 어긋나 보일 때,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온다.
구리는 52주 최고치 코앞이고 원유는 반대로 갔다
구리는 2.14% 오른 6.83이었다. 지난 1년 동안의 구리 가격은 4.41에서 6.84 사이를 오갔다. 오늘 종가는 그 위쪽 끝에서 0.01 떨어진 자리다.
천연가스는 5.68% 올랐고, 원유는 2.91% 내렸다. 금은 0.84%, 은은 0.44% 내렸다. 원자재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지 않았고, 에너지 안에서도 원유와 천연가스가 서로 다른 쪽을 봤다.
뉴스에는 인공지능 수요로 전력기기 쪽 호황이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구리는 전력과 배선에 쓰이는 금속이라 그 줄기와 닿아 있다. 다만 오늘 구리가 2% 올랐다는 사실이 그 이야기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가격이 1년 밴드의 위쪽 끝에 있다는 위치뿐이다.
코인은 하루보다 일주일이 컸다
오늘 등락은 카르다노 4.80%, 리플 4.28%, 비트코인 3.42%, 솔라나 2.23%, 이더리움 1.47%, 바이낸스코인 1.06%였다.
7일 수익률로 창을 넓히면 그림이 달라진다. 카르다노 20.09%, 솔라나 15.21%, 비트코인 10.39%, 이더리움 9.63%, 바이낸스코인 9.25%, 리플 8.46%다. 여섯 종목 전부 일주일 수익률이 하루 수익률보다 크다.
하루만 보면 조용한 날이고 일주일을 보면 두 자릿수인 구간이다. 어느 쪽이 맞는 그림인지를 고를 일이 아니라, 두 창이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오늘 숫자에 붙여둘 각주
미국 지수와 미국 종목의 값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다. 국내 값과 나란히 놓여 있어도 기준일이 하루 다르다. 주말과 휴장일에는 그 간격이 더 벌어진다.
등급과 오늘 등락률이 어긋나는 것은 오류가 아니다. 등급은 재무제표로 회사의 체질을 재고, 등락률은 오늘 하루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잰다. 서로 다른 것을 재는 두 숫자가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킬 이유는 없다.
이 글의 모든 수치는 종가 기준이며 실시간 시세가 아니다. 지나간 자료를 정리한 기록이지 앞으로의 가격을 말하는 글이 아니다.
본 시황 분석은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시장 상태를 정리·해설한 정보 제공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미래의 가격이나 수익을 예측·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