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에 두 개의 시장이 있었습니다
코스피는 6,765.94로 143.97포인트(2.08%) 내렸고 코스닥은 813.95로 6.69포인트(0.82%) 내렸습니다. 같은 국내 시장인데 낙폭이 2.5배 차이입니다. 지수 하락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서 더 크게 나온 것은 시가총액 상단 쪽에서 매물이 더 많이 나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같은 날 미국은 반대였습니다. 나스닥 26,333.04(0.96%), S&P500 7,656.98(0.86%), 다우 52,573.29(0.98%)였습니다. 세 지수의 상승률이 0.86에서 0.98 사이 좁은 구간에 모여 있습니다. 특정 업종 하나가 끌어올린 모양이 아니라 지수 전반이 고르게 움직인 날의 숫자 배열입니다.
국내 두 지수는 방향은 같고 크기가 달랐습니다. 미국 세 지수는 방향도 크기도 같았습니다.
지수가 말한 것보다 종목 분포는 덜 나빴습니다
국내 집계 대상 363개 종목 중 하락이 199개(54.8%), 상승이 144개(39.7%), 보합이 20개(5.5%)였습니다. 코스피가 2.08% 빠진 날치고는 하락 종목 비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칩니다. 지수 낙폭이 종목 분포보다 큰 것은 낙폭이 소수 대형 종목에 몰렸다는 신호입니다.
해외는 200개 중 상승 136개(68.0%), 하락 60개(30.0%), 보합 4개(2.0%)입니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2배를 넘습니다. 심리 점수도 국내 40, 해외 62로 22포인트 벌어졌습니다.
보합 비중은 국내 5.5%가 해외 2.0%의 두 배를 넘습니다. 가격이 아예 움직이지 않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뜻이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구간이 국내 쪽에 더 넓게 있었던 흔적입니다.
많이 움직인 종목들, 국내와 해외의 진폭이 다릅니다
국내 상승 상위는 KS인더스트리 29.97%(1,904원), DKME 14.58%(2,130원), 올릭스 9.52%(109,300원)였습니다. 앞의 두 종목은 주가가 2,000원 안팎입니다. 절대 주가가 낮고 유통 물량이 얇은 구간에서는 같은 금액이 들어와도 등락률이 크게 찍히므로 감안해서 봐야 하는 숫자입니다.
국내 하락 상위는 파두 9.2% 하락(62,200원, 등급 D), CS 6.66% 하락(1,009원, 등급 B), 티에스이 6.33% 하락(244,000원, 등급 B)이었습니다.
해외 상승 상위는 가트너 5.26%(179.59달러), 콴타서비스 5.15%(650.58달러), 아날로그디바이시스 4.85%(378.78달러, 등급 A)였습니다. 하락 상위는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 2.77% 하락(84.37달러, 등급 A), 코파트 2.6% 하락(29.95달러), 유나이티드헬스 2.37% 하락(379.09달러)으로 의료기기와 보험, 서비스 쪽이 나란히 섰습니다.
국내 상위 3종목의 상승률은 9.5에서 30.0 사이, 해외는 4.9에서 5.3 사이입니다. 하락 쪽도 국내가 6.3에서 9.2, 해외가 2.4에서 2.8입니다. 국내 상하단은 해외보다 서너 배 넓게 벌어져 있습니다.
- KS인더스트리+29.97%
- DKME+14.58%
- 올릭스+9.52%
- 파두-9.20%
- CS-6.66%
- 티에스이-6.33%
환율, 원자재, 코인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달러는 1,345.37원으로 2.80원(0.21%) 내렸습니다. 국내 증시가 2% 넘게 빠진 날에 원화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원자재는 에너지만 올랐습니다. WTI 원유 102.41달러(2.36%), 천연가스 2.91달러(2.68%)가 상승했고 금 4,355.9(0.24% 하락), 은 63.9(1.01% 하락), 구리 6.45(0.27% 하락)는 내렸습니다.
52주 범위에서 각 자산의 위치도 제각각입니다. 금은 52주 고점 5,586.2 대비 22.0% 아래, 저점 3,310.1 대비 31.6% 위에 있습니다. 은은 고점 121.3 대비 47.3% 아래, 저점 37.21 대비 71.7% 위입니다. 귀금속인 금과 은도 1년 궤적 안의 위치는 서로 다릅니다. 구리는 고점 6.81 대비 5.3% 아래로 상단에 붙어 있고 천연가스는 고점 7.83 대비 62.8% 아래입니다.
코인은 6종 모두 당일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1.24%, 이더리움 0.67%, 리플 2.78%, 바이낸스코인 0.73%, 솔라나 1.26%, 카르다노 2.61%였습니다. 그런데 7일 변동을 겹쳐 보면 플러스는 이더리움(1.0%) 하나뿐이고 나머지 다섯은 마이너스(1.3%에서 3.7% 하락)입니다. 하루치 반등이 한 주 흐름을 아직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뉴스 제목과 숫자를 맞춰보면
오늘 올라온 뉴스 12건 중 악재로 분류된 것은 1건, 나머지 11건은 중립입니다. 그 1건이 '7000피 가까워지면 판다, 개인 코스피 ETF 1.2조 순매도'였습니다. 코스피 종가 6,765.94는 7,000선에서 234포인트 아래입니다. 코스피 낙폭이 코스닥의 2.5배였다는 앞의 숫자와 방향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이번주 금융시장 주목하는 3가지: 호르무즈, 연준, AI 속도조절론'과 '미국 금리결정 경계감'이 나란히 올라왔습니다. 이 중 호르무즈는 오늘 WTI 2.36% 상승, 천연가스 2.68% 상승이라는 에너지 쪽 숫자와 붙여 읽을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347.3원, FOMC 앞두고 박스권 등락' 기사의 수치와 앞에서 적은 1,345.37원은 약 2원 차이가 납니다. 기사 작성 시점과 집계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환율 기사를 볼 때 시점 표기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통 잔액 6조 늘어 70조 육박', '나이스신평, 증권업 호황에도 이익 지속 가능성 시험대', 'KRX 애프터마켓 오늘 첫 개장인데 증권사 잇단 전산장애'는 개별 종목보다 시장 인프라와 자금 구조를 다룹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국 자회사 주식 5,329억원 추가취득은 개별 기업 공시성 소식입니다.
등급과 하루 등락은 서로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늘 크게 움직인 12개 종목의 등급 분포를 보면 해외 상승 쪽에 A 1개와 B 2개, 해외 하락 쪽에도 A 1개와 B 2개가 있습니다. 국내 상승 쪽은 B 2개와 C 1개, 국내 하락 쪽은 B 2개와 D 1개입니다.
등급 A가 오른 종목(아날로그디바이시스)과 내린 종목(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 양쪽에 하나씩 걸려 있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KS인더스트리는 B, 가장 많이 빠진 파두는 D입니다. 같은 B가 상승 상위와 하락 상위에 동시에 들어가 있는 것도 오늘 분포의 특징입니다.
주픽의 등급은 재무 지표를 점수로 매기며 당일 등락률은 그 점수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등급은 회사의 숫자를, 등락률은 그날의 거래를 각각 다른 시간 축에서 보여줍니다.
오늘 남은 어긋남 세 가지
첫째, 코스피는 2.08% 내렸는데 국내 하락 종목 비율은 54.8%에 그쳤습니다.
둘째, 국내 증시가 내린 날에 원화는 2.80원 강해졌습니다. 지수와 환율이 반대로 묶이는 익숙한 조합과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셋째, 코인 6종이 모두 당일 상승했는데 7일 기준으로는 다섯 개가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